[앵커멘트] 환율 급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우려에도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수출관련주는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원화강세로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주가가 급락한 LG전자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LG전자는 최근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는데 역시 환율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봐야하나요. [기자]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주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일부 종목의 주가가 약세로 기울었습니다. (LG전자 환율충격 주가급락) > 환율 급락영향 가장 클 전망 > 원화 10원절상시 EPS 3.7%씩 감소 > 디지털가전 핸드셋 환율민감도 높아 -> LG전자>삼성SDI>삼성전자>하이닉스 그중에서도 LG전자의 경우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가는 지난해 12월23일 94,800원의 고점 기록이후 지난 6일 85,000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원화가 10원 절상될 때마다 주요기업의 올해 예상 EPS가 LPL 6.7%, 삼성SDI 5.5%, LG전자 3.7%, 삼성전자 2.6%, 하이닉스 2.1%씩 감소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우증권은 환율하락으로 디지털가전의 영향이 가장 크고 반도체는 가격 결정력으로 상당부문 상쇄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업체별로 LG전자, 삼성SDI, 삼성전자, 하이닉스 순으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LCD나 PDP의 경우 공급과잉 가능성으로 가격결정력이 약화될 수 있으며 핸드셋 역시 환율하락시 가격전가가 어려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LG전자의 이익변동 민감도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2] 환율 때문에 LG전자에 대한 전망이 대거 바뀐 것으로 보이는데 환율급락 이전에 주요 증권사 전망은 어땠나. [기자] 환율 급변이전 증권사들은 대부분 긍정적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크게 올렸습니다. 대신증권은 LG전자가 이동통신 단말기와 PDP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가를 종전 8만5000원에서 11만4000원으로 34% 올리고 매수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대신증권은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55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2006년 전체 매출도 전년대비 10.6% 증가한 26조4000억원을 영업이익은 32.4% 늘어난 1조27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도 LG전자에 대해 매수를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11만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초컬릿폰과 블랙라벨 시리즈가 가격 상승과 마진 확대, 브랜드 파워 강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내년 휴대폰 출하량 전망치와 영업마진 전망을 각각 6600만대와 7.1%로 상향 조정하고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 예상치도 7330억원으로 대폭 올려잡았습니다. (환율충격이전 전망 긍정적) > 대신증권 '매수' 목표가 114,000원 > CLSA증권 '매수' 목표가 110,000원 > JP모건증권 '비중확대' 94,000원 > 노무라증권 '매수' 목표가 101,000원 JP모건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휴대폰과 PDP 출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4분기 순익 추정치를 8% 올리고 2006년 이익 전망치도 6% 상향 조정,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노무라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견조한 펀더멘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8만4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앵커3] 국내외 증권사들의 전망 변화에 따라 외국인.기관의 매매도 급격한 차이를 보였을텐데 환율변화 전후의 매매흐름은 어떤가요. [기자] 외국인과 기관은 환율 급락 직전인 12월23일까지 한달간 외국인 290만주, 기관 206만주의 순매수를 보였습니다. (환율급락전 순매수 확대) > 외국인 290만주 기관 206만주 순매수 > 환율 1개월간 30원↓, 속도완만 > 긍정적 전망일색, 주가 30%상승 같은 기간 환율은 1044원(11/23)에서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해 12월23일 1013원까지 30원가량 내렸습니다. 그러나 LG전자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이어진 탓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집중되면서 주가는 72,000원에서 93,000원까지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환율 단기급락 매도급증) > 환율 과도한 하락, 980원대 후퇴 > 8거래일간 외국인.기관매도 급증 ->외국인 110만주 기관 122만주 순매도 > 환율 하락속도 따라 매매방향 결정 하지만 환율 하락속도가 급격해진 12월26일 이후 외국인은 110만주를 기관은 122만주의 순매도를 보여 매도규모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결국 LG전자의 경우 환율하락 기간과 폭에 따라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매 방향이 결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4] LG전자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은 어떤가. [기자] 환율하락에 따른 주가 영향은 종목별로 전망이 달라 투자에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으면 환 위험이 크지만 그동안 내성이 길러졌고 기업별로 헤지를 해왔기 때문에 이론상보다 환충격이 덜 반영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환율변수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기업 실적에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여 단기간의 흐름만 놓고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증시 전체로도 충격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환율이 추가로 떨어질 경우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낙폭과대 반등 예상) > 환율하락충격 반영 단기낙폭과대 > 외국인 매수 반전 30만주 순매수 > 4분기 실적 예상보다 양호 전망 > 올 1분기 전망따라 주가방향 결정 LG전자의 경우 환율하락에 따라 단기 낙폭이 컸기 때문에 주가는 일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 주말 30만주 이상 순매수로 돌아서 환율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달 중순 발표예정인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209억원에서 2246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적발표이후 1분기 예상에 따라 주가방향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