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니아 크리스탈지노믹스 바이로메드가 국내 신약개발을 이끌 바이오 벤처기업 3인방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의 상장 요건을 완화해 주는 '기술성 평가' 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따라서 향후 바이오 기술주로 신약 개발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치료제에 도전=이들 기업은 각기 뚜렷한 기술력을 앞세워 유전자나 단백질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유전자 치료제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앞선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신약개발이나 연구에 필요한 DNA를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유전자 기술과 유전자 분석에 관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종 유전자 신약과 유전자 칩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합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유전자간섭(RNAi) 기술을 이용한 신개념 항암제와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단백질의 구조 연구에 대한 강점을 앞세워 각종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신개념 항생제(CG400549)와 비만 치료제(CG300795) 등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의 구조기반 신약 발굴 기술은 질환 단백질의 3차원 입체구조를 규명,이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것이다. 바이로메드는 다리 부분의 혈관이 막혀 생기는 허혈성 족부궤양 치료제 등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자 출신 CEO 강점=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연구원으로 일하다 1992년 창업했다. 당시만 해도 연구원 출신의 벤처 기업가가 거의 없던 시절이라 박 대표는 생명공학연구원 1호 벤처 CEO로 기록됐다. 박 대표는 연구원 출신 답게 상품성 높은 제품들을 개발,바이오 벤처기업으로는 상당히 탄탄한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는 LG의 바이오기술 연구소에서 오래 동안 일해 온 기업 연구소장 출신 CEO다. 20년 이상의 바이오 의약 연구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대기업에서의 의약품 개발 경험과 크리스탈지노믹스 특유의 단백질 구조 분석기술을 결합해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성공했으며 네이처 등 국제 저널에도 여러 차례 논문을 발표했다.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는 현직 서울대 교수로 1996년 회사 설립 후 10여년 동안 유전자 치료제 개발의 한 우물을 팠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