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8일 미국 인텔의 차세대 디지털홈 플랫폼 '바이브(Viiv)'를 장착한 데스크톱PC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TV와 연결하면 PC에 저장되어 있거나 인터넷에 있는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신개념의 데스크톱이다.


이 제품(모델명 매직스테이션 MT50)은 홈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해 삼성전자가 '진정한 거실형 PC'를 표방하는 야심작으로 이 달 말께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예상가격은 200만원대 초반.


겉모양이 DVD플레이어처럼 생겨 다른 오디오·비디오(AV) 기기와도 잘 어울리며 DVD플레이어와 마찬가지로 켜자마자 바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TV 프로그램을 저장하거나 재생하는 PVR 기능도 있다.


녹화는 최대 500시간까지 가능하다.


통합 리모컨을 사용하면 이 PC뿐만 아니라 삼성 TV,스피커 등을 함께 제어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TV 외에 또 하나의 모니터를 연결해 다른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듀얼 디스플레이' 기능,생방송을 멈췄다가 이어서 보는 '타임머신' 기능도 있다.


이 제품은 인텔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945 칩셋을 장착했으며 1기가바이트(GB) DDR2 메모리,20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의 사양을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PC가 한 사람만 사용하는 개인용이라면 바이브 플랫폼을 장착한 이 제품은 온 가족이 거실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거실용 PC"라며 "새로운 컴퓨터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