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최장신(207㎝) 선수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센터 박재한(26)이 조만간 수술대에 올라 이번 시즌을 접게 됐다. 삼성화재는 8일 4년차인 박재한이 오는 13일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심장 대동맥 혈관 확장에 따른 인공 혈관 교체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투입돼 높은 블로킹 벽을 쳤던 박재한은 최근 정밀진단에서 대동맥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마판증후군'으로 판명났다. 마판증후군은 지난 1896년 프랑스의 마판 박사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180cm 이상의 키가 큰 사람에게 주로 발병하며 농구 국가대표로 뛰었던 한기범(207㎝)이 이 증세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신치용 삼섬화재 감독은 "병을 키우는 것보다 빨리 수술을 해 재활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부상 회복에 최소 2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이번 시즌 출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