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연초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잣대인 주요 기업들의 4.4분기 실적발표가 이번 주 시작된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 정보기술(IT)기업과 금융, 자동차주 등 상당수 주요 기업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이 불과 2주전에 비해 상향 흐름을 타고 있어 실적장세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일 POSCOLG필립스LCD와 13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시가총액 상위권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어 내주에는 삼성SDI(18일), 삼성전기(19일)가 예정돼있고 그 다음주에는 LG전자(24일), 현대자동차(26일)가 4분기 성적표를 투자자들 앞에 공개하게 된다. 이번 실적철을 앞두고 비교적 긍정적인 점은 큰 폭은 아니지만 상당수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치가 이전에 비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반면, 하향 조정된 경우도 기존 예상치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0일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는 2조3천820억원이었으나 새해들어 전망치 상향이 잇따르면서 6일 현재 이 수치는 2조4천168억원으로 높아졌고 현대차 역시 2주전 6천109억원이던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6천409억원으로 상향됐다. 12일 실적발표철의 출발을 알릴 두 회사의 경우 LG필립스LCD는 2주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천959억원이었으나 이 수치는 2천965억원으로 소폭 높아졌고 철강가 하락압력을 받아온 POSCO(1조872억원)의 경우 낮아지기는 했지만 그 폭은 5억원에 불과해 실질적으로는 2주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천209억원에서 2천246억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됐고 현대모비스가 2천172억원에서 2천183억원으로 상승흐름을 탔다. 반면, 올 연초 대형주중 최고 급등종목인 하이닉스는 4천156억원에서 4천17억원으로 다소 낮아졌다. 금융주들의 경우 국민은행(5천923억→5천952억원), 신한지주(4천818억→4천863억원), 기업은행(2천423억원→2천520억원) 등이 2주전보다 컨센서스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연초 시장을 이끄는 주요 종목들의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하향 조정된 경우도 기존 추정수준과 큰 차이 없는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어 1월 랠리에 최소한 부정적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