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세계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는 5일 이 나라 언론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1998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실각을 초래한 아시아 경제위기의 배후에 자신이 있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고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 통신이 보도했다. 소로스는 이날 어린 시절을 나치와 공산정권 치하에서 보낸 경험 때문에 개방사회의 가치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그러나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한때 주장했던 것처럼 자신이 아시아 경제위기를 일으킨 배후인물은 아니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마하티르는 내 홍보도구"라며 "그는 큰 실수를 했으나 그의 비난은 오히려 나를 인기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