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중앙정부) 직속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의 종합적인 국력 평가에서 한국이 세계 9위에 올랐다고 신경보 등 중국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사회과학원이 작성한 '2006년 세계 정치 및 안전 보고서'는 각국의 군사력,외교력,기술력,인력자원,자본력,정보통신,자연자원,국내총생산(GDP) 규모,정부의 조정 능력 등 9개 항목을 항목당 100점 만점으로 계산해 종합 국력을 매긴 것이다. 미국이 90.69점의 월등한 점수로 1위를 차지했고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인력자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자연자원과 외교력에서도 일본보다 우위를 점해 종합 국력에서 일본보다 한 계단 높은 6위에 랭크됐다. 보고서는 일본의 외교력에 낮은 점수를 매겨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고집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우익 강경 노선을 비꼬았다는 평을 들었다. 한국은 종합 국력 10위권에 든 국가 가운데 정보통신(3위)과 기술력(6위)에서 우위를 보였고 자연자원(10위) 인력자원(10위) 외교력(9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순위는 작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05년 국가경쟁력 평가와는 크게 다르다. 한국은 조사 대상 117개국 가운데 17위를 차지했고 이번에 6위에 오른 중국은 당시 49위에 그쳤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