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추세에 힘입어 기업들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릴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자원부는 산업기술재단과 함께 전국 1054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6년 R&D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평균 16.7% 늘리겠다는 응답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작년보다 R&D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곳이 44.4%였으며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투자할 예정인 곳이 50.6%였다.


기업 규모별로 봤을 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은 각각 22.1%와 20.8%에 이르렀다.


하지만 대기업은 11.1%에 그쳐 증가율이 중견·중소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산자부 관계자는 "대기업이 중견·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올해 경기흐름을 낙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1%),기계·소재(24.5%),섬유·화학(17.3%) 등의 증가율이 높았지만 정보통신(6.0%)의 R&D 투자는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R&D에 관한 투자 고용 환경 등 전반적인 변화 방향을 알려주는 RSI(R&D종합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 109.4를 기록,전 분기의 106.6보다 호전됐다.


지난 1년간을 평가하는 R&D평가지수는 107.4,향후 1년간의 전망을 나타내는 R&D전망지수는 115.5를 각각 기록해 기업의 R&D 투자 의지가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