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리포트] 환율연동예금 해지, '신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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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율연동 예금상품에 '상승형'으로 가입하신 분들, 요즘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익률 변동에도 관심이 크실 겁니다.
환율이 900원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해지하시면 안됩니다.
해지수수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최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율 변동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나는 환율변동 정기예금.
저금리시대에 환율이 뜻대로 움직이면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예상밖의 움직임을 보일 경우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5월 신한은행이 판매했던 환율연동 파워 인덱스 정기예금. 판매시점 당시 환율이 낮아 그동안 상승형 상품의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해왔습니다.
하지만 환율하락세가 이어진다면 플러스를 기록했던 상승형 상품 수익률은 0으로, 그동안 수익이 나지 못했던 하락형 상품 수익률은 플러스로 뒤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갑작스런 환율 하락세로 상승형과 하락형 가입자 간 희비가 엇갈리게 된 셈입니다.
이 은행 관계자는 미국과 싱가포르, 대만 통화로 바스켓을 구성해 기준지수를 작성하지만 미 달러 약세로 다른 통화에 대한 환율도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내년중 환율이 970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판매된 기업은행의 환율연동 정기예금 가입자 가운데 상당수 역시 수익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상품 판매액 가운데 70%는 상승형에 몰려있지만 환율 하락세로 수익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상승형으로 가입하는 바람에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더라도 섣불리 중도해지를 해서는 안됩니다.
환율이 아무리 떨어져도 만기시점까지 기다릴 경우 원금은 보장받을 수 있지만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물어야 하는 수수료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가입금액의 2.24%, 기업은행의 경우 0.85%를 중도해지 수수료로 물어야 하기 때문에 결국 가입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게 됩니다.
전문가들도 이들 상품들이 원금보장형인데다가 만기시점도 얼마남지 않았고 또 향후 환율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는 만큼 중도해지는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