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울투자자 올해 증시도 긍정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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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나 서울 등 아시아 투자자들이 올해 증시에 대해 10%대 중반의 상승률은 무난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가운데 내수에 대한 선호와 달리 기술섹터는 불확실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골드만삭스 아시아 투자전략팀은 지난 연말 홍콩과 싱가포르,서울 투자자들을 만나본 결과 이들이 자사의 아시아 증시 전망에 대해 폭 넓은 동의를 보였다고 전했다.
골드만은 올해 아시아 증시에 대해 12~17%의 수익률(달러화기준)을 기대하고 연초 활력있는 장세후 변동성을 거치다 연말에 접근하면서 강력한 내수 성장에 기대 재상승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국가로는 한국,중국,인도를 선호.
티모시 모에 전략가는 “홍콩 등 아시아 투자자들은 지난해 강한 상승세를 구가했던 한국과 인도 증시가 과연 올해도 계속된 상승 흐름을 유지할 지에 관심이 높았다”며“다만 인도 증시에서 나타났던 밸류에이션 확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만이나 태국 등 못오른 후발 증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지난해 내내 조심스럽게 쳐다봤던 중국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져 흥미롭다고 언급.
모에는 “이들 투자자는 내수 테마를 늘리라는 자사의 전략을 수용하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그러나 수급 측면에서 기술섹터는 불확실하게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동성의 경우 증시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탐방했던 대다수 펀드들은 지속적인 현금유입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역내 투자자들이 긍정적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소개.
모에는 “한편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변수로는 미국 경기로 특히 소비 둔화폭과 그에 따른 연준 정책 변화나 달러화 향방 혹은 아시아 기업의 자기자본수익률 지속 가능 여부 등”이었다고 진단.설비투자가 상승하더라도 아시아 기업들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이 견조한 추이를 지켜내줄 것이라는 자사 의견에 상당한 동의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이 지난해 10월 급조정후 시장 심리가 너무 편안해졌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었다고 분석하고 음력 설날이후인 1분기말 나타날 수 있는 조정에 상당히 취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골드만은 지난해 아시아 증시에 대해 평균 21% 상승해(달러화기준) 전망치 15~20%를 소폭 상회했다고 비교하고 각각 58%와 38% 올랐던 한국과 인도 증시가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