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올해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오휘'와 '후'를 중심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995년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중국시장에 진출한 LG생활건강은 지금까지 중고급 브랜드의 화장품을 현지 생산해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LG생활건강측은 그러나 "최근 중국 여성들의 취향이 날로 고급화하고 있는 데다 소득 수준도 높아지면서 중국 내에서도 비싸고 고급스러운 제품이 잘 팔리는 추세"라며 "한국의 명품 브랜드를 내세운 고가 마케팅을 통해 중국 여심을 사로잡는다는 목표"라고 소개했다. LG생활건강은 작년 9월 항저우 고급 백화점에 중국 내 '오휘' 매장을 처음으로 열었다. '드봉'이라고 이름붙인 LG생활건강 화장품 전용 매장에서 '미네르바 실키''뜨레아' 등 현지에서 생산된 LG화장품을 판매하던 기존 유통 전략과 달리 '오휘' 단독 매장을 열고 한국에서 직수출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오휘' 매장은 총 5개.LG생활건강은 올해 20여곳의 매장을 추가로 열어 중국 프레스티지 화장품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올 4월께에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명품 한방 화장품 '후'를 선보이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고품격 기능성 화장품 '이자녹스'도 중국 소비자들의 고급화 추세에 맞춘 신제품을 개발,100여개의 중고급 백화점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측은 "현재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난징 등 4곳에 '드봉 뷰티 센터'를 운영하며 각종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드봉'이라는 이름 하에 진행해온 지난 10년간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고소득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