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현대, 기아차 그룹이 내년에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몽구회장은 매출 100조원 시대를 위해 예의 ‘품질 경영’과 ‘브랜드 경영’을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누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먼저 현대차그룹의 매출 100조원 목표부터 얘기를 하죠? 기자-1> 네. 현대기아차 그룹은 2일 2006년 시무식을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올해 그룹 매출액 100조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국내외를 합해 완성차 판매 412만대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매출 63조원을 달성하고 이외에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품, 그리고 현대INI스틸, 하이스코 등 철강, 글로비스, 엠코 등 기타 분야를 포함한 전체 그룹 매출은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앵커-2> 100조원. 현대차그룹이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뒤 정말 괄목할만한 성장을 나타내는 숫자인데요. 지난해와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2> 현대차그룹은 2일 지난해 그룹 매출이 모두 8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인 2004년 그룹 매출인 75조원에 비해 13.3%가 증가하는 수치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모두 354만4천대를 팔아 52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다른 계열사에서 33조원의 매출을 더했습니다. 지난해 숫자와 비교하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목표는 그룹 전체 매출로서는 15조원, 비율로는 17.6%가 늘어나는 셈입니다. 그룹 전체 수출로는 317억달러를 달성했습니다. 매출의 증가는 주로 부품과 철강 등 소재 분야, 그리고 글로비스와 엠코 등 다른 분야 매출 증가분은 4조원으로 그리 많지 않은데요. 최근 품질로 인정을 받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매출 증가분이 11조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판매대수도 지난해 354만4천대에서 올해 411만9천대로 16.2% 늘어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해외생산,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앨라배마 공장과 올해 증설되는 중국 공장 등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74만4천대였던 해외생산이 올해 106만2천대로 42.7% 늘어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앵커-3> 투자도 많이 늘어난다고요? 기자-3> 네. 현대차그룹은 올해 매출목표 100조원 달성, 또 앞으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그룹 전체 투자액을 모두 8조5천4백억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6조5천9백억원보다 29.6%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R&D 투자가 3조3천억원, 그리고 국내와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공장 투자가 5조2천4백억원입니다. 앵커-4> 정몽구 회장이 어제 시무식에서 또 한번 품질에 대해서 강조를 했다고요? 기자-4> 네. 정몽구 회장은 어제 아침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의 경영방침 4가지를 밝혔습니다. 첫째는 양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력, 품질, 디자인, 인재, 수익성 등이 질적인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내실 경영 생활화’ 그리고 글로벌 생산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글로벌 경영 지원 체제 정착’ 또 ‘비상관리 경영역량’과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입니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은 그룹의 자존심이자 기업의 존재 이유는 ‘품질’이다며 “세계 최고의 품질 수준의 반열에 오르기전까지는 품질 향상에 매진해야 한다”고 예의 품질경영론을 강조했습니다. 앵커-5> 정몽구 회장의 신년사에서는 올해 현대차의 경영 키워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몇 개 있었다고 하던데요? 기자-5> 네. 그렇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소재와 부품의 품질 수준은 완성차의 경쟁력에 직결된다”며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 소재에서 모듈, 전자, 파워트레인 등 부품사업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부품회사로는 모듈을 만드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전장부품의 현대오토넷, 제동분야의 카스코, 현대파워텍, 다이모스 등 여러 회사가 있고 또 소재 분야로는 현대INI스틸과 현대하이스코 등이 있는데요. 정몽구 회장이 수직 계열화를 언급한 것은 특히 부품 분야에서 현대오토넷으로의 전장 분야 통합 등의 정비, 그리고 소재 분야에서는 철강, 특히 INI스틸 고로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등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정몽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비즈니스위크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현대차가 진입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브랜드 경영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이제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값싼 차’라는 이미지를 벗고 ‘품질’로서 또 나아가 세계 명차의 대열에 오를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6> 자동차업계 어제 기분좋은 소식이 들렸는데요. 완성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6> 그렇습니다. 어제 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5사가 일제히 12월 판매대수를 발표했습니다. 12월 판매대수가 발표되면서 지난해 총 판매대수가 집계됐는데요. 모두 521만9,659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4년보다 15.6%가 늘어난 숫자로 큰폭으로 증가했으며 사상 처음으로 5백만대 시대를 열었습니다. 특히 수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져 408만5천7백여대로 1년만에 19.1%가 늘었고요 내수도 113만3천954대로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4.3%가 늘었습니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도 견조한 수출 성장세와 해외생산 확대, 그리고 본격적인 내수 시장 회복세로 두자리수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7>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