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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35 세대가 한국을 바꾼다] 정치.사회 (3) 키워드로 본 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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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35세대는 현실적이다. 외환위기 이전 풍요 속에 자라난 이들은 내키지 않는 데도 자신의 몫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필요 없이 자라났다. 이들에겐 복잡한 이념이나 공동체의 이상,공통 아젠다를 내걸고 어깨를 걸고 뛰는 것은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다. 대신 이들은 '자기만의 방'에서 퍼스널(개인전용) 컴퓨터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이들은 IMF세대이기도 하다. 현실의 냉혹함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은 학점과 커리어,연봉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2635세대에 '접속'하는 키워드는 대략 네 개로 요약된다. ◆자기만의 방 이한빛씨(27·회사원)는 초등학교 3학년 때를 자신의 '독립의 시기'로 꼽는다. 이때부터 동생과 떨어져 자기 방을 따로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635세대는 상당수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방을 가지고 자랐다. 이들이 학창시절을 보낼 무렵 한국사회에는 노래방·PC방·비디오방·만화방 등 각종 '방'문화가 속속 생겨났다. 독립적·개인적인 문화를 누리는 방법을 알고 있는 이들이 각종 '손바닥미디어'(휴대폰,MP3,DMB,PSP 등)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능숙한 것은 당연하다. ◆학원 마니아 학원은 어릴 때만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성세대,수업 땡땡이는 학생의 기본권이라고 주장했던 낭만파 대학생은 이제 보기 힘들어졌다. 2635세대 중에는 '학원 마니아'들이 많다. 부산의 한 중견건설업체에 다니는 박성희씨(29)는 자타가 공인한 '어학원 마니아'다. "그동안 다닌 학원만 10여곳"이라는 김씨는 영어는 기본이고 일본어 중국어까지 섭렵하고도 성에 차지 않아 곧 야간 대학원에 등록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박씨와 같은 2635세대는 '졸업장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같은 회사 김민지씨(27)는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보니 자격증이나 어학능력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요즘 사회초년병 중 누가 첫 직장을 평생 직장으로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월드컵과 촛불시위 이들은 2002년 월드컵과 촛불시위의 전위세력이기도 했다. 인터넷의 정치파워를 증명해 보인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이어 월드컵 열기가 솟고 촛불시위라는 생소한 시위문화도 2635코드를 풀지 않고선 해석이 힘들다. 이런 현상을 놓고 흔히 '386의 파워'를 얘기하지만 실은 행동전위는 2635세대가 주류였다. "386이 만든 판에서 2635가 놀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권업 계명대 교수는 "신세대의 촛불시위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386의 시위(데모)와는 정서적으로 판이하다"면서 "이들은 시위도 일종의 페스티벌처럼 전개하는 새로운 참여문화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 무관심 DC인사이드 등 각종 인기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20대 선거참여 바람이 불었던 지난 17대 총선에서 각 언론들은 20대 투표율이 50%에 달할지도 모른다고 설레발을 쳤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16대 때보다 0.3%포인트 높은 37.1%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지난해 10월26일 재보선에서 20대 투표율은 더욱 급락,21%를 기록했다. 강남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휴대폰이나 인터넷으로 투표참여 운동을 벌인다고 해서 젊은층이 투표소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미국의 2002년 대선에서도 증명됐다"면서 "어떤 행동이든 노력과 기회비용을 지불하는 법인데 2635세대는 그런 비용을 지불하고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을 대변하는 적절한 정치세력이 없는 것도 이들의 무관심을 부채질한다. 김은미씨(27·대학원생)는 "열린우리당도,한나라당도,민주노동당도 모두 2635세대를 대변해 주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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