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범 이전까지 대학에서 한 평생을 보낸 전형적인 학자 출신.


61년 연세대 화공과 졸업 후 잠시 기업에 몸담은 것을 제외하고 68년 공대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학생처장, 대외부총장을 거쳐 2000년 연세대 총장에 올랐다.


총장 재임시 학교 재정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학내 갈등을 매끄럽게 수습하는 등 업무 추진력과 함께 남다른 대학개혁 의지를 평가받았다.


특히 80년대에는 학보사 주간과 학생처장을 지내면서 학내 운동권의 보호자 역할을 했고, 현정부 출범과 함께 연세대 출신 386 인맥이 정권의 핵심으로 약진하면서 이들과의 인연 등이 계기가 돼 2004년 2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지난해 8월까지 1년6개월간 비서실장으로 장수하는 동안에는 보수적인 인사들까지 두루 만나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진의를 알리는 등 청와대내 진보와 보수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면서 합리적 관리형 비서실장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교회 장로로 온화하고 포용력을 갖췄지만 원칙주의적이고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서실장 재직시에는 노 대통령에게 참여정부를 비난하는 시중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등 직언도 자주 했고, 노 대통령은 이번 내각 인선에서 이런 면모를 높이 샀다는 후문이다.


부인 손 덕(63)씨와 1남2녀.


▲충남 공주(66세) ▲강경상고 ▲연세대 화공과 ▲연세대 총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청와대 비서실장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