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5 세대가 한국을 바꾼다] "사업에 돈 말고 명분 있나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남훈(28·회사원)
2635세대에겐 386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기억이 없다.
특별한 정치적 성향도 없는 것 같다.
예전에 386이 만든 벤처회사를 다녔을 때 벤처를 하는데조차 거창한 명분이 붙는 걸 보고 무척 놀랬다.
그러나 2635는 적어도 사업을 할 때 그런 명분을 내세우진 않는다.
전망이 좋고 돈이 되면 하는 것뿐이다.
◇김민수(28·회사원)
2635세대는 어중간한 세대다.
대학에서 진보에 대한 걸 배웠지만 정작 실천할 기회는 별로 없었다.
386보다 우리가 더 '(사이에)낀 세대' 같다.
◇정재은(28·사법연수원생)
386이 연역적이었다면 우리는 귀납적이다.
386은 공유된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신의 행동을 끌어냈지만 2635세대는 어떤 이데올로기를 공유하지 않은 채 각자의 이해관계나 관심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성향이 있다.
이 때문에 정치적 성향을 통일하기도 쉽지 않고 '미선이와 효순이' 사건 때 촛불시위에 참가했더라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시위'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김은미(27·대학원생)
대학교에서는 다소 진보적인 입장을 취했던 2635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중도 우파가 된다.
특별히 마음에 맞는 이슈가 있으면 진보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온건한 우파의 입장을 취한다.
모순이 있는 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들지 않는 세대다.
◇이성화(27·회사원)
애사심이 강한 상사를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언제 회사가 자신을 버릴지도 모르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2635세대는 이기적인 면도 있다.
회사로부터 뭔가를 챙겨서 (이직해)가려고만 하지,뭔가를 더 줄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