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1일 자택을 공개하고 정치인들의 새해 인사를 받았다. 이 전 총재의 서울 서빙고동 자택에는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는 물론 5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인 맹형규 홍준표 이재오 박계동 김문수 남경필 김영선 전재희 의원 등 수백명이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전 총재는 특히 한나라당의 사학법 장외투쟁에 대해 "일각에서 나라 정체성과 이념문제가 중요하지 않다거나 사학법을 쉽게 타협해야 한다는 그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라며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야당으로서 할 일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전 총재는 특히 "지금껏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나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항간의 정계복귀설을 일축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