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경영전략] 중견 대기업 : M&A로 덩치키워 세계시장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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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를 키워 세계로 뻗어 나가자."
한화 금호아시아나 두산 현대그룹 등 중견그룹의 올해 슬로건은 이같이 말할 수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 내년 중 매물로 나올 굵직한 기업들에 대한 이들 중견그룹의 관심도 지대하다.
인수전 결과에 따라서는 재계 순위에서 크게 약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견그룹들이 이들 기업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단순히 덩치만 불리려는 목적만은 아니다.
그룹의 세계시장 진출 전략이나 미래 신성장 사업부문 육성을 위해 꼭 필요해서다.
일찌감치 대한생명 인수에 성공한 한화그룹은 금융계열사 및 기존 주력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어느 기업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사업 확장과 함께 M&A(인수합병)를 통한 덩치불리기다.
이미 대한통운 인수전에 뛰어든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인수 준비도 차근 차근 진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금호건설은 베트남 건설시장에 진출한다.
금호렌터카 금호고속 등의 중국사업 확장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 부문인 물류 및 레저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면 기업 인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창업 110주년을 맞은 두산그룹은 '혁신과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글로벌 사업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병택 두산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세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중국 중동 등 전략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대우건설 인수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그룹도 올해를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이미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2010년 매출 20조원'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