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중 상장폐지 기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의 최대 악재인 '증시 퇴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폐지 건수는 코스피시장 21건,코스닥시장 4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피시장은 작년보다 4건 줄었으나 코스닥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하반기만 살펴보면 코스피시장이 전년 동기에 비해 5건 감소한 5건,코스닥시장이 6건 줄어든 8건에 그쳤다. 또 상반기보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68.7%,75.0% 감소했다. 이처럼 하반기 들어 상장폐지 건수가 줄어든 것은 증시 호조로 기업의 자금 조달이 한결 쉬워진 데다,실적부진 기업이 우회상장 등을 통해 새롭게 변신한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하나은행이 하반기에 지주회사로 재상장됐고 '리츠'인 코크렙Ⅱ가 청산됐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