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신생·신흥 그룹들의 경영 발걸음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GS LS ST? 한진중공업그룹 등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율을 99%까지 올려놓은 GS그룹은 올해는 단순한 'GS 알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GS이미지 만들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GS타워를 강남의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최첨단 LED(유기발광 다이오드) 빌딩 경관 조명을 설치한 것도 이 같은 전략에서다. GS는 또 각 계열사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국내외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외형을 확대하는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LS그룹의 경우 신생 그룹으로서의 틀을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전기 전자 소재 분야 전문 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ST?그룹은 2001년 출범 이래 잇단 M&A를 성사시키며 고속 성장을 거듭해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출범 당시보다 20배나 성장했을 정도다. 올해는 균형 성장으로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전략이지만 매출액도 출범 당시의 30배로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조선·기계 해운·물류 에너지 등 3대 성장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3개 부문에서 보다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지난해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새 살림을 꾸린 한진중공업그룹은 현재의 주력사인 한진중공업에 계속 의존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신사업을 발굴키로 했다. 풍부한 사내 유보금을 활용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기업을 적극 M&A하기로 했다. 필리핀에 블록 공장을 짓고 아파트사업 비중을 높여 기존 한진중공업도 보강할 계획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