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21포인트(0.82%) 상승한 1,379.37을 기록했고, KRX100지수는 15.91포인트(0.57%) 오른 2,810.62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과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3.70포인트(0.27%) 상승한 1,371.86으로 개장한 후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장세를 연출, 장중 1,383.14까지 치솟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천18억원과 4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천5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16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5.18%)과 보험(3.91%), 기계(2.74%), 유통(2.72%)이 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운수장비, 건설, 금융, 음식료 등도 1% 이상 오르며 상승장세에 가세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통신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67만원으로 52주신고가를 기록한 뒤 약세 반전, 0.30% 내린 65만9천원에 마감했고 하이닉스(6.33%)는 3만5천300원으로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수립했다. LG전자(-0.45%)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나흘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LG필립스LCD는 보합세였다. 증권주는 정부의 증권저축제도 도입으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는 평가로 이틀째 강세를 지속했다. 삼성증권(8.76%), 우리투자증권(3.46%), 대우증권(3.91%), 동부증권(2.65%), 동양종금증권(5.71%), 대신증권(3.20%) 등 대부분이 급등세를 이어갔다. 삼성화재동부화재, LG화재, 대한화재, 메리츠화재 등 보험주들도 5~8%의 강세를 보이며 이틀째 상승 랠리를 펼쳤다. 현대미포조선은 절대 저평가됐다는 우리투자증권의 분석보고서에 힘입어 2.68%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고배당주인 KT&G(-2.07%)와 SK텔레콤(-2.43%)은 배당락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은 보합세였고 하나금융지주(-0.54%), 신한지주(-1.32%)가 하락하는 등 은행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4.26%)은 대규모 담수플랜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6개 등 45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없이 303개, 73개가 보합이었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천593만주, 5조2천542억원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미캐피탈과 신일산업, 가온전선이 나란히 4%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대외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강세장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어 1월 초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가격부담 때문에 상승탄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