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수 700선을 회복하며 한해를 마감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3.44포인트(0.50%) 오른 694.70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더욱 넓혀 10.53포인트(1.52%) 상승한 701.79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전날 배당락을 꿋꿋이 버텨낸 코스닥시장이 폐장일을 맞아 내년 성장에 대한 완연한 기대심리를 표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이 22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0억원과 13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견조한 상승흐름이 유지됐다. 특히 통신서비스와 운송, 인터넷이 4%대 급등하며 장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종이.목재, 섬유.의류, 제약, 비금속, 의료.정밀기기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GS홈쇼핑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한 때 주춤했던 NHN이 4.6%의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 자회사 상장 기대감을 등에 업은 인터파크와 외국계 매수에 힘입은 하나투어가 각각 11%대의 초강세를 보였으며 다음도 3.5% 올라 4만2천900원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와이브로 관련주도 초강세를 보여 기산텔레콤영우통신, 포스데이타, 에이스테크, 등이 6~10%의 강세를 기록했다. 또 큐로컴은 에이즈백신의 미국특허 취득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줄기세포 관련주들은 서울대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발표를 한 이후 일제히 급락, 중앙바이오텍과 산성피앤씨, 이노셀 등이 10% 이상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연예인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려 라이브코드가 하한가, 정호코리아가 13%대의 하락세를 보인 반면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올리브나인과 반포텍은 각각 8.2%와 2.2%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6개를 포함해 5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를 포함해 369개 종목이 떨어졌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6억6천362만주, 거래대금은 2조4천372억원을 기록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에이디칩스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장 막바지에 `윈도우 드레싱'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돼 700선 돌파에 성공했다"며 "내년에도 중기 상승추세가 유지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