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8.31대책으로 대변되는 건설·부동산 '2005년 10대뉴스'를 최서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 최대 뉴스는 단연 8·31 부동산종합대책. "8·31 대책을 통해 강남 투기를 잠재우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힘쓰겠다" 투기수요를 어느 정도 잠재우고 분양시장을 실수요자 위주로 돌려놨다는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부세법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법이 늦어지면서 집값 하락폭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아직까지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대해선 헌법재판소가 합헌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20일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습니다. 합헌결정으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분양시장에 반영되고 있지만 보상금 문제 등 해결과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강남 재건축 단지의 가격 폭등. 가격상승세가 분당과 용인지역으로 확산되면서 8.31대책을 낳게 한 주요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불가 방침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시장에선 언제 폭발할지 폭탄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와 함께 '판교발 로또'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은 판교신도시는 인근 집값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47년만에 되살아난 청계천도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인근 상권이 크게 활성화되고 주변 아파트값이 평균 19% 오르면서 청계천 특수를 누렸습니다. 이번 달초부터 합법화된 발코니 확장도 주택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전망입니다. 건설사들은 발코니를 활용한 분양마케팅으로 계약률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16년동안 시행돼 온 서울시 동시분양제도도 올해 10차 동시분양을 끝으로 폐지됐습니다. 실수요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 반면 당첨확률은 이전보다 낮아질 전망입니다. 폐지된 제도가 있는 반면 되살아난 제도가 있습니다. 지난 11월부터 1년동안 한시적으로 재개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제도. 급격한 대출 수요 증가로 대출 재개 35일만에 자금이 고갈될 처지에 놓이며 한때 대출이 중단될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건설업체들에겐 윤리경영이 큰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임직원의 금품수수행위가 발각될 경우 해당기업이 최장 1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되는 건설산업기본법이 개정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부동산시장은 침체된 반면 해외건설수주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지난 97년이후 8년만에 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해외건설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켰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