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는 365일이 여름이다.


한겨울에도 15~20도를 유지하는 아열대 기후특성을 보인다.


규슈 남단에서 남서쪽으로 685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의 여러 섬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는 그만큼 이색적인 자연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광대한 해역에 발달한 산호초와 연중 초록을 뽐내는 식생이 자랑이다.


일본 본토와는 또다른 전통문화도 눈길을 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해변에는 고급 리조트도 많이 들어서 있다.


이들 리조트에는 수준급 골프장도 있어 한겨울 가족여행을 겸한 원정 라운드 명소로 부족함이 없다.


카누챠리조트가 대표적이다.


나하공항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카누챠리조트는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최고급 리조트. 그만큼 비싸다.


성수기에는 하루 숙박료가 1인당 25만원이나 해 웬만한 일본인은 가 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한다.


카누챠리조트에 딸린 골프장도 수준급이다.


자연 그대로의 구릉과 숲,나무 등을 살려 코스를 설계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에는 우리나라의 골프장처럼 고려잔디를 깔았다.


아웃코스인 빌리지 코스와 인코스인 시사이드 코스 등 2개 코스 18홀(파72) 규모다.


전장 7004야드로 긴편은 아니지만 200야드 전후에 벙커와 워터해저드가 많아 공략하기 만만찮다.


빌리지 코스는 국내 골퍼에게 익숙한 구릉지역에 조성됐다.


그러나 페어웨이 좌우에는 키가 20m를 넘는 오키나와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좁아 보인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OB가 나기 십상이다.


시사이드 코스는 페어웨이 좌우가 탁트여 바다를 바라보며 플레이할 수 있다.


바다에 인접해 있는 데도 바람이 거의 없는 게 특징.


그러나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워터해저드가 빌리지 코스보다 플레이를 어렵게 한다.


이 골프장의 하이라이트 코스로는 13번과 18번홀을 꼽을 수 있다.


13번홀(파3,143야드)은 방향과 거리가 정확해야 한다.


그린 좌우에 입을 벌리고 있는 워터해저드와 벙커가 심리적 압박감을 준다.


그린도 좁은 편이어서 1온 시키기가 쉽지 않다.


18번홀(파4,360야드)은 180야드 전후에 워터해저드가 좌우로 널려있어 아이언을 잡고 티샷을 해야 한다.


세컨드 샷도 만만치 않다.


정면에서 볼 때 좁은 그린이 좌우로 누워 있고 그 앞에는 벙커와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다.


세컨드샷 거리는 180~200야드 정도로 클럽 선택이 아주 까다로운 편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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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누챠리조트 한국사무소, 카누챠 골프상품 내놔


아시아나항공이 매주 화·수·목·일요일 오키나와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2시간15분.


일본 국내선을 타면 도쿄에서 2시간45분,오사카에서 2시간10분,후쿠오카에서 1시간40분 걸린다.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시내까지 버스가 수시 운행된다.


시내까지 20분 거리다.


요금은 190엔.


택시를 타면 번화가인 고쿠사이도리까지 20분 걸린다.


1200엔.


공항에서 오후 1시30분에 출발하는 관광버스를 탈 수도 있다.


카누챠리조트 한국사무소(02-7575-075)는 카누챠 골프 상품을 내놓았다.


4일과 6일 일정 두 가지.


4일 일정은 매주 화요일 출발하며 이틀간 54홀을 즐긴다.


4인 기준 1인당 125만원. 수요일 출발하는 6일 상품을 이용하면 나흘간 하루 18홀씩 총 72홀 라운드를 한다.


4인 기준 1인당 185만원.


왕복항공,카누챠리조트 숙박,아침식사,그린피,전동카트비,셔틀버스,공항세,유류할증료가 포함돼 있다.


캐디없이 플레이한다.


클럽대여비용은 1인 2100엔,클럽하우스 중식은 2000엔,석식으로 오키나와정식은 5500~8000엔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