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를 지속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경제 문제가 정치 논리에 휘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민간경제연구소와 학계,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한은 소회의실에서 열린 월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새해에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 할 중점 과제를 이같이 제시했다. 빈부격차와 같은 문제를 우리 사회의 평등주의 정서에 기대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자칫 경제의 효율성과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내년에 예정된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치권에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해 경제정책을 왜곡시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참석자들은 또 경제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원유,아연 등 원자재 가격급등과 거래기업의 노사분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은행들이 대출을 기피하고 있다며 금융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김현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서근우 하나은행 부행장,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