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의 보물은 단연 바다다.


세계적 해양전문가단체인 해양연구보호기구(CEDAM)가 '세계 최고의 해양지역'으로 팔라우를 꼽은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투명한 바다 위에 떠 있는 푸른 섬,그 사이에서 즐기는 스노클링이며 다이빙 같은 해양레포츠 맛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팔라우가 자랑하는 명소는 록 아일랜드.원시림으로 뒤덮인 갖은 형상의 바위 무리를 바닷물 위에 뿌려놓은 것 같은 곳이다.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떠 있는 섬 풍광이 특히 환상적이다



스노클링을 하며 물 속을 보는 시간도 즐겁다.


손꼽히는 스노클링 명소는 난파 유조선 포인트.20∼30m 깊이의 물 아래 옆으로 누워 있는 군함과 그 주변을 노니는 열대어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인다.


누군가 군함의 해치를 열고 나올 것같이 생생하다.


그만큼 물이 투명하다는 증거.


자이언트 크램과 놀 수도 있다.


자이언트 크램은 팔라우에서나 볼 수 있는 초대형 조개.1m가 넘는 자이언트 크램은 죽어 껍질만 남은 것처럼 보이지만 손끝만 살짝 대도 입을 단단히 닫아버린다.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물 밑으로 내려가면 수중절벽에 핀 오색 산호무리가 반긴다.


나폴레옹의 모자를 닮았다 해서 이름붙여진 나폴레옹 피시와 심해상어가 노니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젤리피시 레이크도 빼놓을 수 없다.


젤리피시 레이크는 록 아일랜드 지역의 한 섬인 엘 마르크 섬에 있는 염호.배에서 내려 가파른 바위길을 5분 정도 올라 등성이를 넘으면 만나는 이 호수에는 수천만 마리의 해파리가 살고 있다.


이들 해파리는 투명한 주황색으로 물 속 깊이까지 들어오는 햇살을 즐기며 떠다니는 모습이 신비롭다.


오랜 기간 천적 없이 살아 촉수로 독을 쏘는 기능이 퇴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스노클링을 하며 가까이 다가가 만져도 위험하지 않다.


밀키웨이에서도 감탄사가 이어진다.


얕은 바다가 그렇게 평온할 수 없다.


많은 섬이 가까이 붙어 있어 물 흐름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물색이 우유를 풀어놓은 듯 뿌옇게 보인다.


아주 잘게 부서진 흰 산호가루가 바닥에 쌓여 있기 때문이란다.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산호가루 팩을 즐긴다.


안내인이 물 속에 들어가 퍼 온 산호가루를 온몸에 바르는 것.산호가루는 금방 말라붙어 여성들이 피부관리를 위해 팩을 하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산호가루의 물기가 빠졌다 싶으면 물 속에 들어가 씻어내면 되는데 피부가 보들보들 깨끗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낚시광들은 앙가우르섬을 찾는다.


수도 코로르에서 스피드보트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팔라우 최남단의 무인도다.


원숭이가 많이 살고 있어 몽키섬으로도 불리는 곳이다.


섬을 빙 둘러 산호초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손맛을 볼 수 있다.


좀 더 먼바다로 나가면 힘이 좋은 대형 참치도 낚을 수 있다.


수도인 코로르는 정말 시골동네 같다.


정부기관이 모여 있는 팔라우의 중심이지만 소박하기 그지없다.


동남아지역 관광지의 풀어진 분위기를 기대하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그래도 둘러볼 곳은 있다.


팔라우국립박물관이 그 중 하나.


크고 웅장하지 않지만 팔라우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팔라우에서 발견된 5m짜리 악어머리에서부터 주민들이 사용하던 조개화폐,구슬,그림문자 등을 조각한 스토리보드 등을 전시해놓고 있다.


1층 매점에서 팔라우 관련 책이나 엽서,토산품을 살 수 있다.


시니어 시티즌 센터는 팔라우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세워졌다.


팔라우 노인들이 반다나스란 나무잎을 재료로 간단한 소품이나 가방 등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태평양돌고래센터에는 11마리의 돌고래가 있다.


이들 돌고래와 함께 스노클링이나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물 속의 돌고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다이빙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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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투어, 팔라우 여행상품 판매 ]


팔라우는 괌과 필리핀 중간,마이크로네시아의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섬나라다.


크고 작은 섬 340여개로 이루어져 있다.


수도는 코로르.인구는 2만명 정도.미국 달러화를 쓴다.


한국과 시차는 없다.


무덥고 습기가 많다.


12월부터 6월까지가 건기로 여행하기 좋다.


하나투어(1577-1233)는 내년 2월25일까지 직항 전세기를 이용해 꾸민 팔라우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전세기는 매주 화요일(5박6일)과 토요일(4박5일) 총 19차례 뜬다.


인천공항 출발시간은 오후 9시며 팔라우 도착시간은 새벽 2시다.


팔라우 현지에서는 새벽 3시에 출발해 오전 8시 인천공항에 내린다.


'패키지 5일,6일'상품은 109만9000원부터.'허니문 5일'은 159만원부터,'퍼즐팩 5일,6일'은 99만9000원부터.왕복항공권,항공세금,유류할증료,호텔숙박,전일정 식사,팔라우공항세와 팔라우 시내관광이 포함되어 있다.


선택관광을 할 때 가이드팁(1인당 40달러)은 따로 내야 한다.


비즈니스석 업그레이드(기내서비스는 이코노미석과 동일)는 1인당 20만원.


'스페셜 록 아일랜드''체험다이빙 2시간''밤낚시'(오후 8시부터 밤12시까지) 등 선택관광 요금은 각각 100달러.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