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의 개성공단 진출이 추진되고 있다. 22일 재정경제부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개성공단에 입 주한 공장을 대상으로 한 보험영업과 관련된 협상을 진행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북측 국영보험회사와 민간차원에서 2차례에 걸쳐 남측 손해보험 사들의 개성공단 보험영업 가능성 여부를 놓고 협상을 진행했고 3번째 협상을 제의 해 오길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북측 보험회사는 국영보험회사가 유일하며, 남측과 같이 가입자를 받아 보험에 들게 하는 원수보험보다는 농작물피해나 국영물품들에 대해 해외에 재보험으로 넘기 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는 게 협회측의 설명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이에 따라 남측 보험사들이 개성공단에 가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북측에 보상내역이나 약관 등 보험 관련 기술을 전수해주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는 내년 상반기 중 협상이 타결돼 남측 보험사가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을 상대로 보험영업을 할 수 있게 되면 향후 북측 공업지역 전반으로 보험영업을 확대 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북측이 스스로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을 상대로 한 보험영업에 나 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전망은 유동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남측 보험사가 북측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면 이를 디딤돌로 동구권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허브 추진을 위한 내년도 계획 중 하나로 남북간 보험교 류 확대방안이 들어가 있지만, 현재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에 있어 북한 변수는 제외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 핵문제 등 정치적 리스크가 잘 해결된다면 우리 기업 이나 금융기관의 만주나 시베리아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