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봉은사로와 잠실 종합운동장을 잇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21일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인 봉은사로∼종합운동장 4.5㎞ 건설 사업(소요 예산 5천330억원)이 최근 기획예산처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 이달 안에 기본설계 보완과 환경.교통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부는 내년 2월 기본계획을 세워 8월까지 건설교통부 승인을 받고 하반기중 사업을 발주한 뒤 2007년 착공,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1단계 구간과 연결될 2단계 구간은 봉은사로에서 출발해 삼성동 코엑스 앞을 경유, 탄천을 횡단해 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4.5㎞ 구간으로 모두 6개 역이 들어선다. 2단계 구간은 또 삼릉공원에서 분당선과, 잠실운동장에서 2호선과 각각 연결돼 개통되면 강남과 잠실, 분당 지역 주민들의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보인다. 아울러 업무 중심지역으로 매우 혼잡한 2호선 삼성역과 강남역 이용객을 분산시켜 혼잡도를 낮출 것으로 본부는 내다봤다. 본부는 9호선 잔여 구간(종합운동장∼방이 8㎞)을 향후 시의 재정 여건을 봐가며 3단계로 건설할 계획이다. 김포공항∼노량진∼강남대로 25.5㎞를 잇는 1단계 사업은 2001년 12월 착공해 2008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부는 9호선 구간 중 국회 정문→당산동 방향 상.하행선 2천390m 중 320m에 실드터널(shield tunnel) 공법을 적용, 2007년 8월 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 공법은 여의도처럼 토사충적층으로 형성된 연약 지반을 무진동, 무발파로 뚫는 것인데, 8월 굴착이 완료된 국회 앞∼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구간 상.하행선 1천224m에도 이 공법이 쓰였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여의도∼논현∼코엑스∼방이 등 한강 이남 지역을 잇는 총연장 38㎞의 노선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