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은 38세부터,여성은 41세부터 앞으로 살 날이 그동안 살아온 기간보다 적어지기 시작한다.


평균 수명은 남자가 73.9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74.9세)보다 1년 정도 모자라고 여성은 80.8세로 사상 처음 OECD 평균치(80.7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3년 기준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 35세 남성의 기대여명(예상 잔여수명)은 40.3년으로 살아온 날보다 남은 여생이 조금 많다가 38세(기대여명 37.5년)를 기점으로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연령대별 기대여명은 △40세 35.6년 △45세 31.1년 △50세 26.8년 △55세 22.7년 △60세 18.8년 등이었다.


여성은 이보다 조금 늦은 41세부터 기대여명이 현재 연령보다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평균 수명(2003년 기준)은 73.9세로 10년 전인 93년(68.8세)에 비해 5.1년 길어졌다.


여성은 80.8세로 같은 기간 4.0년 늘었다.


여성의 평균 수명은 OECD 30개 회원국 중 19위 수준이며 1위인 일본(85.3세) 등에는 못 미치지만 미국(79.9세) 영국(80.7세)보다는 길다.


남성의 평균 수명은 OECD 평균치(74.9세)보다 1년 정도 짧아 24위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인 남녀 간 평균 수명 격차는 10년 전인 93년 8.04년에서 2003년엔 6.95년으로 1년 이상 좁혀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자들이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간질환으로 사망하는 40대 남성이 감소해 남녀 간 평균 수명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