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동산 파티'가 끝나가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CNN머니는 경제 전문지 포천이 무디스의 이코노미닷컴과 주택 가격 조사 전문업체인 CSW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미국 100대 대도심의 주택 가격이 내년에 7% 상승한 뒤 2007년에는 평균 상승률이 제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과거 5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탔던 미국의 '부동산 파티'가 이제 서서히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2007년에는 이번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3분의 1가량(35곳)의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지역은 미국 인구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또 14개 지역은 2007년에 집값 상승률이 1%대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상승률이 제로(0%)인 1개 지역을 포함하면 집값이 1% 이하의 상승률을 보이거나 하락하는 지역이 조사 대상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의 집값 하락폭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됐다. 라스베이거스 파라다이스의 집값은 내년에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폭(-7.90%)으로 떨어진뒤 2007년에도 5.0% 정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에는 샌디에이고 칼스배드 샌마르코스의 집값이 3.40% 떨어지는 등 모두 16곳의 집값이 하락할 전망이다. 뉴욕시 화이트플레인 웨인 등 다른 16곳은 1%대 이하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포천은 "집값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약세를 보이는 '베어 마켓'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