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가 자유계약선수(FA) 김병현(26)에게 고작 120만 달러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지 '로키 마운틴 뉴스'의 칼럼니스트 트레이시 링골스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칼럼에서 '콜로라도가 김병현이 올해 받은 연봉 600만달러의 20% 수준인 120만 달러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현의 정확한 올해 연봉은 657만5천 달러. 20%라면 131만 5천달러 밖에 안된다. 이는 현지 언론이 김병현측이 바라고 있다고 전한 300만 달러와도 턱없이 동떨어진 금액이다. 링골스비는 김병현이 이날 콜로라도의 연봉 조정신청 제의를 예정대로 거부할 것이고 양측은 내년 1월 9일까지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현의 젊은 나이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콜로라도는 그를 잔류시켜 선발진을 강화하겠다는 욕심이지만 액수에 변화가 없는 이상, 앞으로의 협상도 큰 진전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지역지인 '덴버포스트'는 콜로라도가 이번 스토브시즌에 쓸 수 있는 900만 달러 중 300만 달러만 남아 있는 가운데 이 돈으로 페드로 아스타시오, 숀 에스테스 등 선발 투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며 돈을 다 써버릴 경우 김병현과 재계약을 못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