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신청한 퇴직연금상품의 약관 인가를 오늘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다음주부터 상품판매가 가능해졌지만, 판매자인 은행조차도 퇴직연금제도 가입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최은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퇴직연금 설명회를 하느라 그동안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왔습니다. S)(퇴직연금제 호응 낮아) 당장 다음주부터 상품 판매가 가능해지지만 관심을 보이는 곳은 기존 퇴직금제도를 실시하지 않았거나 퇴직연금제 도입으로 세제혜택을 얻으려는 몇몇 중소기업에 불과합니다. 퇴직연금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아직도 퇴직연금제도에 대한 이해와 합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기자S/T] 이러한 사정은 판매기관이자 가입대상인 은행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퇴직연금제 도입은 노사간 합의가 중요하지만 은행들의 올해 임단협에서는 이와 관련한 논의가 빠졌습니다. [녹취INT](은행 노조관계자) (임단협때 퇴직연금제 도입 논의 있었나?) 논의가 없었다. (직원대상 설명회 있었나?) 가입자로서 구체적인 설명회는 사실 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퇴직연금제 도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안됐다고 지적하면서 퇴직연금제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운용방법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파는 사람도 쓰지 않는 제도를 가입 권유할 때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은행측도 우려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INT](조만제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차장) “(퇴직연금에 대한 호응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는) 선도해 나가는 그룹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은행도 퇴직연금 도입을 위해 노사간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각 시중은행들의 퇴직연금 실무진들은 은행들 역시 노사간 합의가 쉽지 않은 대기업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퇴직연금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n/s 영상취재 김인철 영상편집 신정기) 그러나 본격적인 상품판매에 돌입하는 이 시점에, 판매자가 먼저 가입함을써 상품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강력한 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WOW-TV뉴스 최은주입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