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거리거리마다 울려퍼지는 캐럴송은 크리스마스를 맞는 아이들과 연인들의 설레임의 노래처럼 들린다.


가족,연인,친구들과 정(情)이 듬뿍 담긴 선물을 주고 받으면 추위는 봄 바람에 눈 녹듯 녹아 저만치 물러갈 것이다.


선물이란 주는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면서도 받는 사람의 필요에 꼭 맞는 것이 제일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에 맞는 선물을 골라내기가 만만치 않다.


머리맡 트리에 아이들이 걸어 둔 커다란 양말에는 무엇을 담아 주면 좋을까.


정이 깊은 연인끼리는 또 무슨 선물을 나눠야 하나 고민될 법도 하다.


그럴 땐 한 겨울을 무사히 나도록 도와주는 부츠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


◆아이들에겐 부츠와 니트 머플러를


추운 날씨에도 한바탕 바깥에서 뛰놀다 온 아이들의 손발은 붉게 얼어서 보는 사람을 안타깝게 한다.


이럴 땐 부츠와 머플러가 매우 유용하다.


장난감을 받았을 때처럼 아이들이 기뻐서 폴짝폴짝 뛰게 만들려면,'산타 할아버지가 신는 부츠'라거나,'북극에 사는 마녀에게서 빼앗아 온 것'이라는 식의 재미있는 얘기와 함께 선물을 건네 보자.아이들은 자라나면서 하나의 신화처럼 그 기억을 간직할 것이다.


제화업체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아동부츠를 내놓고 있다.


금강제화는 라펠(접힌 부분)에 장식을 덧 댄 산타 부츠,보기만 해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어그 스타일의 가죽 털 부츠 등 6가지 디자인의 제품을 내놨다.


가격은 6만원에서 7만8000원까지.더구나 아동 부츠를 구입하면 머플러를 사은품으로 주고 있어 1석 2조다.


사은행사는 백화점을 제외한 전 매장에서 31일까지 열린다.


캔키즈는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체크무늬를 살린 아동용 부츠를 내놨다.


발목까지 살짝 올라오는 앵클 스타일로 어느 옷에나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8만9000원.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퍼(Fur) 부츠


눈이 오면 연인들은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거리로 나선다.


이럴 땐 연인에게 퍼 부츠를 선물해주면 실용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


눈길을 한 두시간 걸어도 전혀 추울 것 같지 않은 포근한 퍼 부츠가 지난해 양털부츠의 인기를 이어받고 있다.


올 겨울엔 부츠의 굽을 높이거나 리본이나 방울로 장식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부츠와 다듬어진 모피를 사용한 드레시한 느낌의 퍼 부츠가 많이 나와 있다.


눈길을 밟고 걸으면 스키장에 온 것과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스노 보드 느낌으로 디자인한 개성 있는 부츠도 선물용으로 그만이다.


김태균 버팔로 부츠담당 머천다이저(MD)는 "12월 들어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부츠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는 정장 스타일보다 장식적인 요소가 다양하게 가미된 캐주얼 스타일이 인기"라고 전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