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파문] 정부 재계 정치권 "사실 확인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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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조작 보도가 잇따르자 정부와 재계 정치권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국승한 기자?
정부와 재계 정치권은 사실확인에 분주한 모습 입니다. 아울러 황 교수의 공식 입장 발표를 기다리자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필리핀을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오후 8시쯤 참모진으로부터 관련 보도 내용을 보고를 받고 특별한 언급 없이 "좀 더 지켜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은 "전혀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며 "사실을 확인해야 하는데 지금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과학기술부는 오명 부총리 주재로 주요 간부회의를 열어 진상 파악과 함께 이번 파문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과기부는 그러나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일체의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과기부는 마지막 순간까지 황 교수의 연구성과를 옹호하면서 거듭 지원방침을 천명한 터여서 더욱 큰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도 진상 파악과 함께 향후 파장을 논의하는 등 사태 파악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열린우리당은 "황 교수의 언급 자체에 대해선 당장 할 말이 없다"며 "줄기세포 진위와 상관없이 정부와 여당은 생명공학의 발전이 지속되도록 지원과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도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황 교수로부터 확인하기 전까지는 믿고 싶지 않다"며 "허탈감에 빠진 국민을 어떻게 위로해줄까 걱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야 의원 40여 명이 결성한 '황우석 교수와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측은 "보도 내용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직은 믿고 싶지 않다. 황 교수 쪽 말씀을 직접 들어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황 교수를 연구를 지원해왔던 기업들은 "황 교수의 연구가 거짓이라고 알려져 당황스럽다"라며 "하지만 황 교수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아 당장 연구비 지원 중단 방침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조심스런 입장 입니다.
과학계도 아직 구체적인 상황이 파악되지 않아 언급하기 어렵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번 사태 파장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황 교수에게 실망했다"는 의견과 "아직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황 교수를 지지하는 모임인 인터넷 카페 ‘아이러브 황우석’에선 " 황 박사님의 진실한 영혼을 믿는다. 이제 진실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 다가오고 있다. 진정한 친구는 어려울 때 도와야 한다"는 안내문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정부가 황 교수 연구팀에 수백억원을 지원했는데 제대로 검증 한번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