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8:04
수정2006.04.03 08:06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지난 6월 표지논문으로 게재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논문은 인간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동종(同種) 간 핵이식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해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것.
이 논문에 따르면 서울대 황우석·문신용 교수팀과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팀은 18명의 여성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 185개로 배반포 단계의 배아 31개를 복제하고 여기서 11개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이 중에는 3명의 난치병 환자도 포함됐다.
이 때문에 황 교수팀의 논문은 향후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돼 세계 과학계의 주목과 함께 찬사를 받았다.
특히 황 교수팀은 지난해 동일한 여성의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그쳤으나 이번에는 서로 다른 사람의 체세포와 난자를 결합시켜 배아줄기세포를 복제하는 데 성공,한 단계 진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에는 4가지가 있다.
△신선 배아를 사용하거나 △폐기처분될 냉동 잔여 배아를 녹여 이용하는 방법 △인간의 체세포 핵을 핵이 제거된 동물 난자에 이식하는 이종(異種) 간 핵이식 △인간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동종(同種) 간 핵이식 기술 등이다.
황 교수팀은 논문에서 연구 참가자의 체세포에서 핵을 빼내 이를 핵이 제거된 난자에 주입하는 동종 간 핵이식 방법으로 배아를 복제한 뒤 줄기세포를 추출했다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