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 갈등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산업현장의 노사관계는 올해 안정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노사분규 건수는 274건으로 작년 동기의 452건에 비해 39.4%(178건)나 급감했다.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도 작년에는 115만9천일에 달했으나 올해는 80만2천일로 30.8% 줄어들었다. 불법분규건수는 작년 57건에서 올해는 13건으로 77.2% 줄었고, 협약임금인상률은 작년 5.5%에서 올해는 4.8%로 0.7%포인트 떨어져 하향 안정추세를 보였다.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의 노사관계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은 여전히 불안정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노사분규건수가 지난 2002년 107건, 2003년 102건, 2004년 125건, 올해 83건(11월말 기준) 등으로 100건 안팎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은 2002년 215건, 2003년 218건, 2004년 337건, 2005년(11월말 기준) 191건 등으로 여전히 노사분규 건수가 대기업을 훨씬 웃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