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유전개발 해외 개방"..내년초 의회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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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가 석유산업을 국유화한 지 30년 만에 자국 유전 개발권을 해외 업체들에 개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계 5번째의 원유 보유국인 쿠웨이트 유전개발을 둘러싸고 BP 엑슨모빌 셰브론 등 세계 석유 메이저들 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쿠웨이트의 석유장관 세이크 아흐마드 파하드 알 사바는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2020년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400만배럴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 같은 선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의회는 이와 관련,유전개발권 해외 개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프로젝트 쿠웨이트'를 내년 1월23일 표결을 통해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 말이면 외국 업체들의 쿠웨이트 유전개발 참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7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쿠웨이트'는 해외 석유업체들의 지원을 받아 기술적으로 시추가 어려운 쿠웨이트 북부 유전지역의 생산을 본격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쿠웨이트의 이 같은 움직임이 중국과 인도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의 세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