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국가대표팀이 2006 독일 월드컵축구 본선에 대비해 한국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신문이 보도했다.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 인터넷판은 13일 호주축구협회 고위 관계자인 존 오닐의 말을 인용, 호주가 내년 독일 월드컵 직전 잉글랜드, 네덜란드, 한국과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닐은 "히딩크 감독이 지난 대회에서 4강으로 이끈 한국에 (친선경기를) 부탁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독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브라질, 크로아티아, 일본과 함께 F조에 속한 호주는 조별리그 1차전인 일본전에 대비해 한국과 평가전을 갖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내년 5월26일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 우승국 그리스를 상대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 뒤 히딩크 감독의 모국 네덜란드에서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으로 이 기간 네덜란드, 잉글랜드 등과 친선경기를 위해 교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나 호주축구협회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는 못한 상황이다. 정몽준 축구협회장은 조 추첨 전날인 지난 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호주와 다른 조에 배정된다면 평가전을 추진할 의향은 있느냐'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내년 대표팀의 훈련 일정이 빠듯해 추가로 평가전을 치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