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12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뒤 곧장 수의대 연구실로 향해 수십명의 대학원생과 연구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6시15분께 자동차를 타고 수의대에 도착한 뒤 이병천 교수의 안내를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연구실이 있는 수의대 6층에 도착했다. 황 교수는 6층 복도에 기다리고 있던 대학원생과 연구원 50여명의 환영에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포옹하면서 화답했다. 일부에서는 "교수님 힘내세요"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고 여성 연구원 중 일부는 눈물을 흘리는 숙연한 모습이 연출됐다. 황 교수 역시 침통한 표정으로 여성 연구원들과 악수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황 교수는 그러나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는 차분한 목소리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줄기세포 연구를 더욱 열심히 하겠으며 서울대의 자체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서울대의 재검증과 관련, "전 연구과정에 대한 정밀 확인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황 교수는 개인 연구실로 들어간 뒤 잠시 뒤 평소대로 가운과 슬리퍼를 착용하고 나와 실험실에 10∼20분 정도 들러 연구원들을 격려했으며 다시 연구실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이날 저녁 다시 입원할 것으로 보이며 이날 중으로 별도의 입장발표 혹은 기자회견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깐 연구실에서 나온 이병천 수의대 교수는 "황 교수님 건강이 많이 힘드신 것같다"며 "재입원 여부에 대해서는 주치의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해 재입원을 시사했다. 이어 황 교수팀의 간부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연락받은 바 없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오늘 중 입장표명 기자회견도 예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