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같은 조에 속한 프랑스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질 뻔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 강신우 기술국장은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말 독일 비스바덴의 헬무트 게오르뮐러 부시장이 프랑크푸르트의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와 한국이 비스바덴에 캠프를 차리면 프랑스와 평가전을 주선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게오르뮐러 부시장은 "내년이 한국-프랑스 수교 120주년이니 충분히 섭외가 가능하다. 일단 비스바덴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면 프랑스를 설득해 평가전을 치르는 것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강 국장은 전했다. 강 국장은 "축구협회는 `아직 조 추첨이 끝나지 않았으니 기다려보자'고 했으나 조 추첨 결과 한국이 프랑스와 같은 조에 속해 서로 평가전을 꺼리는 분위기인데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베이스캠프로 쾰른을 택하면서 자연스럽게 무산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프랑스 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2전2패로 2001년 5월에는 0-5로 크게 졌고, 2002년 5월에는 2-3으로 졌지만 유럽파인 박지성과 설기현이 잇따라 골을 넣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