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치러진 칠레 대선에서 집권 중도좌파연합의 미첼 바첼렛 후보(54)가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칠레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96% 이상 개표가 진행된 12일 현재 바첼렛 후보는 45.8%를 득표,25.6%를 얻는 데 그친 중도우파연합 국민혁신당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면서 1위 자리를 굳혔다.


또 다른 중도우파연합 소속인 독립연합당 호아킨 라빈 후보는 23.3%를 득표,3위에 머물렀고 공산당연합의 토머스 히르시 후보는 5%의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다.


이런 추세로 볼 때 바첼렛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바첼렛 후보는 과반득표에 실패,1차 투표에서 대통령 당선을 확정짓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바첼렛 후보는 2위가 유력시되는 피녜라 후보와 내년 1월15일 결선투표에서 맞붙어 성(性)대결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첼렛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이길 경우 칠레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