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들의 아웃소싱이 급증하고 있는 인도에서 2010년까지 50만명의 IT(정보기술)전문 인력이 모자라게 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컨설팅업체 맥킨지 보고서와 인도 업계 분석을 인용,각국 기업들이 2010년까지 인도에서 230만명의 IT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같은 분석은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에서 의약,보험회계,법률,연구개발 등 IT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일명'지식 처리 아웃소싱(Knowledge Process Outsourcing)'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인도에서 4년 안에 3000명의 신입·경력 사원을,JP모건은 2007년까지 45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법률 아웃소싱 전문 회사인 팡게아에 따르면 영어에 능통한 특허 전문 인도인 변호사의 연봉은 미국의 10∼12.5% 수준에 불과하다. 팡게아는 특히 최근 1년 동안 수주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인도의 IT 관련 아웃소싱 유치 실적은 2년 전보다 30% 늘었다. 향후 5년간도 최소 연간 2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는 현재 총 3000억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해외 아웃소싱 수요 중 10분의 1만 이행된 상태이고, 잠재수요의 상당 부분이 인도행을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킨지는 "향후 수년간 인도에서 치열한 인재 확보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일손 부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인도 아웃소싱 산업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