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중간첩' 이후 간간이 CF에만 얼굴을 내밀어온 배우 고소영이 4년 만에 영화 두 편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고소영은 드라마 복귀설을 일축하고 영화 '아파트'(안병기 감독, 토일렛픽쳐스ㆍ영화세상 제작)와 '주문을 걸어'(전영갑 감독, 니들필름 제작)를 통해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고소영의 소속사는 "두 작품의 출연 계약을 완료했다"며 "내년 1월 '아파트' 촬영을 시작하며 이 작품이 끝나는 대로 3월부터 '주문을 걸어' 촬영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두 영화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 블록버스터 드라마에 출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여름을 겨냥한 미스터리 공포물 '아파트'는 인기 인터넷 만화작가 강풀의 화제작 '아파트'를 원작으로 삼았다. 매일 밤 동시에 불이 꺼지는 낡은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여주인공이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주문을 걸어'는 로맨틱 코미디 멜로. 연애의 조건에 대한 솔직한 담론을 펼치는 연애 영화로 고소영은 궁합 100%의 남성을 찾기 위해 사주에 집착하는 여성 이지혜로 등장한다. 내년 10월 개봉 예정. 소속사는 "복귀 첫 작품을 '아파트'로 결정한 것은 안병기 감독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했다"며 "시나리오를 집필하던 안병기 감독은 우연히 TV에서 고소영을 본 후 주인공을 남자에서 여자로 바꿔 줄거리를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소영은 많은 시나리오 중 '주문을 걸어'에 가장 마음이 끌렸으며 유쾌함을 잃지 않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고소영은 쉬는 동안 서울 북한산, 청계산을 오르며 체력관리를 하고 있고 지인들과 개척교회에 다니며 복귀를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