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에너지 절약도 가지가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유가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이 비용절감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진합은 올초부터 자동차용 볼트와 너트 제작에 쓰이는 열처리로의 적정온도와 상한치를 산출,에너지관리지표를 작성해 열의 과잉공급을 없앴다. 이 같은 에너지 관리로 진합은 올해 1억73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누 원료인 계면활성제 생산업체인 한농화성은 스팀 보일러 가동 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잡열을 재활용하기 위해 공기예열기를 지난해 설치,올 한해 1300만원가량의 비용을 줄였다. 한농화성 관계자는 "절감효과가 전체 보일러 비용에서 5% 정도"라며 "가격경쟁력이 생명인 중소기업엔 적지않은 금액"이라고 말했다.
생산공정을 단순화하거나 납품기일을 조정해 비용을 줄이는 기업도 있다. 1회용 기저귀를 만드는 동인물산은 과거 48가지로 생산하던 제품 라인을 40가지로 단순화해 했다. 각 제품을 생산할 때마다 기계를 멈추고 다시 가동할 때 들어가는 동력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올해 2900만원가량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같이 생산체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비용을 낮추는 사례도 있다. 유한킴벌리에 종이가방을 납품하는 부인산업은 한 달에 수 차례 소량 납품하던 것을 납품주기를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조정하고 대신 물량을 그만큼 늘리도록 했다. 부인산업 관계자는 "체계적인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유한킴벌리와 공급망환경관리(SCEM) 사업을 실시해 작년보다 비용 규모가 19.62%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부터 공급망환경관리사업을 추진 중인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중소기업의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