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회장과 김주성 국제부장 등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끝난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에 대해 "무난하게 잘 됐다"며 반겼다. 정몽준 회장은 조추첨식 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개최국 독일이나 세계 최강 브라질 등을 피해 무난한 결과를 얻었다"면서 "남은 시간 준비를 잘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축하인사인지 더욱 잘 해보라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조추첨식장에서 내 뒤에 앉아 있던 프랑스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가 '한 조에 속했으니 잘 해보자'고 그러더라"는 뒷얘기도 전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첫 경기 장소인 프랑크푸르트가 베이스캠프로 확정한 쾰른에서 가까워 참 다행스럽다"고도 덧붙였다. 김주성 국제부장은 "내가 출전했던 역대 세 번의 월드컵(1986. 1990, 1994년)만 놓고 본다면 객관적으로 최상의 조편성이다"라고 밝혔다. 김 부장은 "무엇보다 잘 된 건 대진이다. 유럽팀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조건에 있고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되는 토고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는 건 큰 행운"이라면서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다면 조별리그 통과도 그만큼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프치히=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