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등기가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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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를 분양받아 아무문제 없이 살아왔는데 등기가 없다면 여러분 어떠시겠습니까.
실제로 이런 일이 서울의 한 재개발 아파트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관악구 봉천동
한 재개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고모씨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작은 가게를
열고,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여유치
않았습니다.
2003년 입주해
2년동안 살고있는
집이 등기가 되지않아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은행을 답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아도 등기도
되지않은
집을 살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아파트 입주민)
"등기가 없으니 대출도 못받았다. 집을 팔려고 내놓았는데 등기가 없으니 문제가 있는 집이 아닌가해서 팔리지도 않는다."
이 아파트단지는
2900세대 대형단지로
입주민만
5천명이 넘습니다.
입주민 모두가
고씨처럼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도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산림청 부지가
70%에 달했던
이 단지는
토지매입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재건축 허가권한을
갖고 있는 서울시와
산림청의 조율과정에서
오랜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분양승인이
떨어지고,
착공을 한 후에도
문제는 남아 있었습니다.
터파기 작업이
한창이던
2000년 당시
나대지로 남아있던
토지를 놓고,
8명이 자신이 땅이라고
주장하고 고소, 고발을
하며 공사진행을
지연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종 승소판결을
받은 주인이
또다시 알박기를
일삼으면서
시공사와 조합측에
고액의 보상을 요구해
결국 건축허가까지
2년이 흘렀습니다.
힘들게 얻어낸 건축허가
역시 재개발 조합의
안이한 대응으로
주민들은 피해를 보게됐습니다.
6월 건축허가가
떨어진 후 곧바로
관리처분 총회를 열었지만
조합원 참석이
부진하다는 이유를 들어
조합측이 총회를 철회하고
말았습니다.
올 여름
내이름으로
등기를 갖게 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희망은 꺾이고만
것입니다.
조합측은
조만간 총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지만
등기이전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평생을 모아
내집을 마련했다는
기쁨도 잠시.
산림청과 서울시와의
무리한 힘겨루기.
알박기로
터무니 없는 보상을 받으려는
조합원.
여기에 이를 나몰라라하는 조합장.
이 틈에 끼어
5천명이 넘는 주민들은
내집에 살면서도
큰소리조차 못치는
입주민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