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도주 '바통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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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에서 수출주로,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증시의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하고 내년도 기업들의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방어적인' 성격의 내수·가치주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의 수출·성장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강세도 이 같은 투자패턴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당분간 수출주와 성장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IT·조선주 강세 두드러져
최근 들어 수출주와 성장주의 상대적인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이 시가총액 상위 250개 종목(코스닥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 1주간(11월25일~12월2일) 업종별,스타일별 수익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출주로 분류된 종목들은 평균 4.78% 상승한 반면 내수주는 0.59% 하락했다.
또 성장주는 2.63% 오른 데 비해 가치주는 0.59% 상승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대표적 수출주라 할 수 있는 정보기술(IT)과 산업재(조선,운송주)가 각각 4.77%,2.33%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내수주의 대표 격인 금융주는 1.47% 하락했다.
◆경기 회복으로 공격적 투자패턴 살아나
전문가들은 수출·성장주로의 주도주 전환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및 국내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있으며 이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는 시기에는 공격적인 투자패턴이 살아나 이익 변동성이 큰 성장주들을 선호한다"며 "올해 실적 변동성이 작은 안정적인 내수주와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다면 내년에는 경기에 민감하고 높은 이익 성장률이 기대되는 수출주와 성장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해소 논리는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앞으로는 수익가치가 힘을 얻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익개선폭 두드러진 종목에 주목을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300을 넘어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상황에서는 성장주 중 이익개선폭이 클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투자는 현 시점처럼 대다수 종목들의 기업이익 성장률이 낮은 경기 저점 국면에 유리하다"며 "내년도 기업 이익 성장률이 급격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로 유가증권시장의 삼성전자 기아차 LG화학 한라공조,코스닥시장의 산양전기 토필드 레인콤 기륭전자 등을 꼽았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실적 개선 기대 종목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현대차,코스닥에서 디아이디 이앤텍을 제시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