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생보사, 공모가 산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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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보사들의 증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모가 산정을 놓고 회사측의 자의적인 가치산정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9월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해 오는 12일 금호생명이 증자를 추진하는 등 최근 생보사들의 증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S : 공모가 산정시 PBR 제외)
하지만, 두 회사 모두 적정 공모가를 산정하면서 유리한 손보사의 PER은 반영하고, 불리한 PBR은 제외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S : 금호생명, 주당 가치 8,296원 평가)
오는 12일 증자를 추진하는 금호생명의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은 회사 가치를 8,296원으로 평가해 할인율 27%를 적용한 6천원을 공모가로 제시했습니다.
회사측은 주간사가 제시한 손보사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2.26배를 적용했고, 밀리만 코리아 보험계리법인 평가한 계약가치 6,386원을 산술평균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금호생명의 BVPS(주당순자산가치)는 자본 잠식 영향으로 2,819원으로 손보사 PBR 1.2배를 적용할 경우 가치는 3,400원 아래로 크게 떨어집니다.
(S : 자본잠식 사유로 배제)
금호생명은 PBR 적용 배제와 관련해 현재 동사의 경우 자본잠식 상태여서 가치평가의 한계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제외했습니다.
지난 9월 미래에셋생명도 증자를 추진할 당시 주간사인 삼성증권이 제시한 손보사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3.39배를 적용했습니다.
(S : 성장성.수익성 고려 적용 제외)
미래에셋생명은 PBR 적용에 따른 가치평가 방법에 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적절히 반영되지 않는다며 제외 사유를 밝혔고, 이 달에 추가적인 증자를 검토하고 있는 상탭니다.
PBR지표는 엄격한 회계기준이 적용되고, 자산 건전성을 중요시하는 금융기관의 비교가치 평가시 주로 사용되는 지표라는 점에서 선뜻 납득이 안가는 대목입니다.
이들 생보사들은 금융당국의 생보사 상장 기준이 마련된 후에도 자본 결손금을 해소해야 상장 요건을 충족할 수 있기에 이번 공모가 산정은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편집 : 신정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생보사 증자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이드 라인이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