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오일달러.'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주요 굴뚝주들이 중동 특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고유가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인 중동국가들로부터 수주가 늘어나면서 실적 전망이 한층 밝아졌기 때문이다.


30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71억달러 수준인 중동지역 건설 수주 실적은 내년 103억달러,2007년 116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80년대 초 중동 특수가 한창이던 무렵의 실적과 비슷한 규모다.


이창근 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석유화학,정유,가스처리,담수부문 플랜트공사에서 한국 건설사들이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지역 플랜트 특수의 수혜주로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꼽힌다.


조선의 경우 부가가치가 높은 LNG(액화천연가스)선과 해양플랜트 발주 물량이 새로운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고유가로 LNG선 발주가 지난해부터 폭증하고 있고 해양플랜트는 20년 만의 호황이 최근 시작됐다"며 "선박 발주량과 선가는 정점을 지났지만 LNG선,해양플랜트 부문 등이 앞으로 조선업계의 이익 증가세를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9월 말 기준 수주 물량 중 LNG선과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은 곳은 대우조선해양(53%) 삼성중공업(47%) 현대중공업(27%) 등이다.


이 밖에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도 중동지역 수출 물량이 올 들어 10월까지 14만5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하는 등 중동지역이 새로운 수익처로 떠오르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