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국민소득 2만불 시대, 무역이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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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1> 오늘이 11월30일. 제 42회 무역의 날입니다.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는 무역. 무역의 날을 맞아 그 의의와 우리 무역의 현황을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올해 우리 무역이 5천억불을 넘어선다고요?
기자-1> 그렇습니다. 산업자원부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무역액은 10월말까지 이미 4천억달러를 넘어섰고 오는 12월5일께 5천억달러를 돌파, 연말에는 5,450억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지난해 4천억달러를 넘어선 뒤 1년만에 5천억달러를 웃돌게 됐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연말에 약 25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무역의 날이 처음 제정됐던 지난 1963년 불과 5억달러였던 무역 규모가 42년만에 1백배가 늘어났습니다.
앵커-2> 5천억달러면 엄청난데요.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어떻습니까?
기자-2> 지난해 기준으로 무역규모로는 세계 12위입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G7과 네덜란드, 벨기에, 홍콩 등 중계 무역 비중이 높은 나라, 그리고 중국이 우리보다 무역규모가 큽니다. 그 다음은 우리나라입니다.
우리나라 무역의 현 위치를 알 수 있는 재미있는 통계들이 있는데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규모 2천538억달러는 남미 38개 나라 전체 수출액인 2천763억달러에 근접하고 아프리카 전체 53개국 수출규모인 2천317억달러보다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무역액이 아프리카 대륙보다 많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에 역동적으로 관계를 맺어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역협회는 중국을 제외하고는 무역액 5천억달러가 넘는 나라들이 모두 1인당 국민소득이 2만5천달러를 넘는다며 우리나라의 큰 폭으로 증대되고 있는 무역규모가 우리나라가 소득 2만불 이상의 선진통상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3> 주된 수출품, 수입품은 무엇입니까?
기자-3> 가장 많이 수출하는 것은 역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 그리고 선박 등입니다.
반도체의 경우 올들어 10월까지 모두 251억달러치를 수출해 수출 상품 1위 올랐으며 근소한 차이로 자동차, 휴대폰이 2,3위를 차지했습니다. 선박도 148억달러를 수출해 전통적인 수출 주력 상품의 면모를 보였고 이외에도 석유는 나지 않지만 발달된 석유화학 산업으로 석유제품도 수출상품 5위에 올랐습니다.
가장 많이 수입하는 상품은 역시 원유입니다. 올들어 10월까지 수입액은 343억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16.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설비 등 자본재 수입이 많은 반도체와 철강판, 천연가스, 석유제품 순으로 수입이 많습니다.
무역수지를 놓고 보면 자동차가 올들어 10월까지 235억달러어치를 수출했는데 수입액은 13억달러에 그쳐 무역수지에 223억달러 흑자로 가장 효자상품이며 이어 무선통신기기, 선박 순으로 흑자가 많았습니다. 수출이 가장 많은 반도체는 수입도 많아서 무역수지 흑자에 기여하는 바는 8위(43억달러)에 랭크됐습니다.
앵커-4> 미국, 일본, 중국.. 흔히 우리나라와 비즈니스가 제일 활발한 나라들인데요. 우리나라와 무역액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4> 수출은 중국이 가장 많습니다. 올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는 중국에만 510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4.8%에 달합니다. 중국에는 주로 부품이나 소재 등 중간재가 전체 수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미국과 일본에 수출이 많습니다.
수입은 일본이 당연 1위로 올들어 10월까지 수입액이 401억달러에 달했으며 이어 중국과 미국이 2위, 3위입니다. 일본은 지속적으로 무역수지가 적자인데요. 특히 일본이 강한 부품, 설비 등 중간재 산업의 강화가 필요합니다.
앵커-5> 우리나라가 앞으로 10년 이내에 무역액을 1조달러로 늘리겠다고요?
기자-5> 그렇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우리나라 수출 추이, 주력 상품의 품질향상, 그리고 앞으로의 무역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10년 이내에 무역 1조달러 달성을 목표로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재철 무역협회장은 며칠전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매년 10% 이상씩 무역액이 증가하면 7년뒤인 2012년께 무역액 1조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무역규모가 1조달러 이상인 나라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네나라인데요. 무역협회는 우리나라가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하면 이들 초강대국과 어깨를 견주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6> 무역의 날 행사가 오늘 열리죠?
기자-6> 그렇습니다. 잠시후인 오전 10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42회 무역의 날 행사가 성대하게 열리는데요. 여기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수출 4백억불탑을 수상하는 것을 비롯해 기아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등 1천3백여 개 업체가 수출탑을 받습니다.
또 금호석유화학의 박찬구 대표이사, 현대모비스의 한규환 대표이사 등이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782명이 무역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포상됩니다.
한편 한국경제TV는 산업자원부, 무역협회, 코트라와 공동으로 무역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기획중인데요. 이미 이번주부터 수출탑 수상업체 탐방시리즈가 5시반 기업뉴스 시간에 방영되고 있고 10부작에 걸친 ‘수출한국 뉴스타트’라는 다큐멘터리도 방영될 예정입니다. 또 오늘 오후 5시반에는 무역의 날을 맞아 ‘2006년 무역환경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조환익 산업자원부 차관, 박종우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한 좌담회를 방영합니다.
앵커-7>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