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지난 10월 자본수지가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와 서비스수지 적자폭 감소에 힘입어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폭의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자본수지는 22억80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2004년 6월(33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의 자본 순유출이다. 자본수지가 이처럼 큰 폭의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국내 기관들의 해외 중장기 채권 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증권투자 수지가 34억10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게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들은 10월 한 달간 23억4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9월보다 3배가량 큰 규모다. 국내 기관들의 해외 중장기 채권 투자 규모도 12억4000만달러로 전달(10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자본수지 항목 가운데 직접투자수지는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에 대한 출자 증가로 1억4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